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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수리비가 1.4억...'부르는게 값' 외제차 렌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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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SM7 운전자가 람보르기니를 들이 받고 수리비로 1억40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람보르기니를 수리하는 기간 동안 동급의 자동차를 렌트하는 데만 하루 2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제차 사고는 수리비도 고액이지만 렌트비 '폭탄'이 더 무섭다는 지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리비 보다 렌트비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것. 외제차는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수리기간이 길어지고, 렌트비는 차종별로 표준화 되어 있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라는 설명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거제시 고현동 서문로 신한은행 앞 도로에서 A 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차량의 후방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충돌사고로 람보르기니 뒷범퍼가 일부 파손돼 수리비 1억40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기간 중 람보르기니의 렌트 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는 신차 기준 가격은 4억5000만원 이상인데, SM7 차량이 람보르기니의 엔진이 있는 후방을 들이 받으면서 수리비용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A씨는 대물 보험 한도 1억원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탓에 4000만원을 자신의 돈으로 물어야 하는 처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억원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제차의 경우 수리비 보다 고액의 렌트비 때문에 1억원을 웃도는 경우가 있어 요즘은 대물 보상 한도 2억원 이상을 가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외제차는 수리비도 고액이지만 렌트비 부담이 크다는 것. 2013년 말 기준으로 외제차 렌트비용은 평균 128만원으로 국산차(33만원) 보다 4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비가 전체 수리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더구나 외제차는 렌트 기간이 국산차 대비 2~3가량 더 길다. 

외제차 렌트비는 렌트 회사별, 지역별로 요금이 천차만별이다. 특별한 기준이 없다보니 정비업체와 렌트회사 간 뒷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벤츠S클래스의 경우 렌트비가 1일 기준으로 작게는 14만500원에서 많게는 52만3500만으로 편차가 심했다.(보험개발원, 2011년기준)

또 BMW7시리즈는 15만7000원에서 54만원까지 벌어졌고, 폭스바겐 골프는 6만6667원에서 41만6000원까지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렉서스LS시리즈는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93만원이 렌트비가 지급됐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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