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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QM3 '인큐베이터' 佛르노테크노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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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이블린의 르노테크노센터 전경/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를 차로 달려 도착한 이블린의 르노테크노센터. 프랑스 최대 글로벌 완성차업체 르노그룹의 '혁신' 본산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초 국내로 들여와 대박을 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현지명 캡처)도 여기서 개발됐다. 

 

1998년 지어진 르노테크노센터에선 연구개발(R&D)과 차량 설계 등 르노그룹의 모든 기술적 원천이 한 곳에서 통합 관리된다. 2010년부터는 영업과 마케팅 부서까지 이전해 명실공히 글로벌 르노의 혁신센터이자 '르노타운'으로 자리 잡았다. 엔지니어를 비롯해 상주하는 임직원만 1만2000명에 달한다. 

 

루돌프 이츠궈베리 르노그룹 홍보담당자는 "신차 1대를 개발하는 데 걸리던 5년(60개월)의 기간이 테크노센터 설립 후 차량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2년 반(30개월)으로 단축됐다"며 "4~5년 앞을 내다보고 르노의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테크노센터는 여의도 면적의 절반인 150만㎡ 대지에 42만5000㎡ 규모의 핵심 건물 3개와 보조건물 5개로 구성돼 있다. 차량개발 단계에 따라 신규 모델 초기 디자인이 이뤄지는 '아방셰(Avancee·진보)와 신규 차량을 개발하는 '라뤼셰'((LaRuche·벌집), 테스트 차량을 만드는 '프로토'(Proto·시제품)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아방셰를 지나 라뤼셰 건물에 위치한 차량분석실에 들어서니 보닛이 열려 있는 기아자동차 차량의 부품 분해 작업이 한창이었다. 카렌스와 포르테(국내명 K3), 옵티마(K5), 리오(프라이드), 피칸토(모닝)와 함께 기아차의 유럽전략 차종인 시드도 눈에 띄었다. 

 

파브리스 레서 르노그룹 차량분석담당은 "이번 주는 경쟁사인 기아차와 현대차를 토픽(주제)으로 부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 판매되는 기아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대표 모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카자르'의 후속모델을 위해 경쟁모델의 차체도 분석하고 있다"며 "BMW와 닛산, 시트로엥 외에 현대차 ix35(투싼)도 분석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르노 차량분석실은 매년 200~250개 경쟁사 차량의 부품을 분해하고 조립한다. 분해된 부품은 르노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보관소로 옮겨져 전시된다. 루돌프 이츠궈베리 홍보담당자는 "부품 소재나 중량, 기능 등은 모두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관리한다"고 부연했다.

 

차량분석실을 지나 도착한 곳은 '인본주의'를 철학으로 내건 르노 디자인의 본산인 '디자인센터'. 르노는 디자인을 '디지털화'한 최초의 완성차다. 안토니 로 르노그룹 웨건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르노 디자인 프로세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툴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라며 "차를 직접 만들기 전에 소프트웨어로 20여 종류를 먼저 디지털로 모델링하고 1개로 초이스(선택)하는 과정을 밟는다"고 말했다.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된 QM3도 르노테크노센터 내 디자인센터의 작품이다. 안토니 로 부사장은 "한국에서 QM3가 성공한 것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르노의 라인업이 적용된 신차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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