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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여성운전, '답답'vs '과격'…사고 매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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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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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여성운전자만 1200만명(면허소지자 수 1198만6442명)시대를 맞았지만, 교통사고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 춘천시에서 배달업을 하는 김모(32)씨는 최근 여성 운전자와 접촉사고가 났다. 사이드미러 사각지대에 있던 정씨의 차를 보지 못한 한 여성의 차가 차선을 변경하다 김씨의 차를 부딪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속도가 높지 않아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었지만 김씨가 핸들을 잘못 꺾었으면 인사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김씨는 "선입견이나 여성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이 안 된 여성운전자들이 많다"며 "차 반응이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 운전석을 보면 여성이 앉아 있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42)씨는 "여성·노인 운전자, 택시·버스 기사 등 교통사고 유발 차량이 있다"며 "운전면허시험이 학원만 가면 붙는 형식적인 절차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모(27·여·서울시)씨는 "같은 여자가 봐도 답답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운전이 서툴다고 뭐라고 하기 전에 우리나라 운전환경이 복잡하고 난폭한 것 같다"며 "여유 없는 운전 자체가 사고를 부른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춘천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2013년 여성운전자 교통사고는 3만7251건으로 전체교통사고 21만5354건의 17.3%를 차지했다. 2012년보다 0.7%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여성운전자 교통사고 점유율은 1990년 2.2%에서 2000년 9.9%, 2013년 17.3%로 24년 만에 약 8배나 증가했다. 

 

여성교통사고의 특징은 남성운전자보다 교차로통행방법위반 2.5%, 보행자 보호 의무위반 1.4%, 신호위반 사고 1.1% 더 많이 발생했지만, 남성운전자는 여성운전자보다 안전거리미확보 2.3%, 안전운전 불이행 2.1%, 중앙선침범 0.3% 과속 0.2% 등이 더 많았다.

 

또 여성운전자는 남성운전자보다 공간 감각 인지력, 위험대처 능력 등이 떨어지고 보행자 사고와 교차로 측면직각 충돌 사고비율이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춘천운전면허시험장 이호석 과장은 "남성의 경우 부주의와 성급한 운전이 여성보다 많고 여성운전자는 위험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며 "여성운전자라는 편견보다는 양보와 배려운전을 바탕으로 건널목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신호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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