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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들고 '애견가' 리퍼트 美대사 찾은 7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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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8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8일 오후 입원치료 중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문병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스1

 

 

70대 남성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개고기를 전하려 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고기는 한국 등에서 수술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풍습이 있으나 서양인에게 낯선 음식인 데다 공교롭게도 리퍼트 대사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영국 인터내셔널비지니스타임스(IBTimes), 일본 재팬타임스 등은 AP통신을 인용해 "70대 한국 남성이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위해 개고기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환자에게 개고기를 주는 것은 한국의 풍습"이라며 "이 남성이 병원 관계자에게 개고기를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퍼트 대사는 반려견 사랑이 지극한 인물이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한 신년 인사에서 반려견 그릭스비를 가족으로 표현했다. 피습당한 당일 트위터에서도 가족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그릭스티비를 언급했다. 특히 그릭스비의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70대 남성이 들고 온 개고기는 리퍼트 대사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가 환자의 안정과 보안을 위해 개고기 전달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 조찬 강연회에서 용의자 김기종(55)씨의 습격을 받아 오른쪽 턱 위에 약 12cm 정도의 자상을 포함, 왼쪽 손목과 팔부위 등 총 5군데에 자상을 입었다.

충격적인 사건에도 리퍼트 대사는 의연한 자세로 대처했다. 리퍼트 대사는 사건 당일 트위터를 통해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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