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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구긴 '아이핀'…해킹 난리에도 모르는 사람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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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8


 

 

공공 아이핀 발급시스템 해킹으로 보안 문제가 드러나면서, 아이핀 제도 자체에 대한 실효성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이핀 도입 8년 여가 지났지만, 아이핀 인지 비율이 높지 않고 이용 경험 비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14년 정보보호실태조사(개인부문)'를 보면 본인 확인 수단으로 아이핀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조사 참여자 가운데 59.9%에 그쳤다. 

정보보호 실태 조사는 최근 1개월 내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500명(만 12세~ 59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아이핀 인지 비율은 휴대폰 문자메시지(98.7%), 공인인증서(92.7%) 유무선 전화(64.5%) 신용카드(63.3%) 등 다른 인증 수단보다 낮은 수치다. 더군다나 이 가운데 이용 경험이 있는 경우는 35.9% 그쳤다. 전체 설문조사 대상의 21%에 불과한 수치다. 

실제 공공 아이핀(426만건)과 민간 아이핀(1526건)을 합한 총 누적 발급 건수는 약 8년 여간 2000만건 수준으로 재발급 등을 고려하면 아직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아이핀의 보안성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제도 유지 실효성에 대한 의혹이 들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설문조사는 국민들이 아이핀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킹 사건 이전부터 갖고 있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9%)이 '아이핀 역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핀이 국가에서 관리하므로 안전할 것이라는(21.5%) 시각도 매우 적었다. 응답자의 43.6%는 '아이핀도 안전성이 낮을 것 같아 불안하다'고 답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지난 28일부터 2일 사이 공공아이핀시스템에서 아이핀 75만 건이 부정 발급됐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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