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LeMay 

청딱따구리가 족제비를 등에 업고 하늘을 나는 진기한 사진이 포착되어 전세계 미디어와 SNS가 시끄럽다. 

사진만 보면 동화 속 이야기처럼 평화롭기 그지없다. 청딱따구리는 열심히 날고 있고 족제비는 네 다리로 청딱따구리의 등에 착 달라붙어 있는 모습은 친구처럼 다정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전혀 다르다. 족제비가 청딱따구리를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자 족제비를 등에 업은채 청딱따구리가 살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른 것이다. 

족제비를 업은 청딱따구리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숨을 헐떡이며 날다가 결국 풀밭으로 떨어졌다. 청딱따구리가 족제비에게 잡아 먹힐 수 밖에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틴 그메이와 아내 앤이 가까이 있는 것이 신경쓰인 족제비는 잠시 사냥을 주춤했다. 

이 틈을 타서 청딱따구리는 하늘로 날아올라 구사일생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사냥을 성공하지 못한 족제비는 배고픈채 풀밭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2일 마틴과 앤 르메이 부부가 영국 혼처치 컨트리 파크로 산책을 나갔다가 포착한 장면이다.  

by speci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