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뒤 배경
뉴스이미지
설 앞두고 주운 돈자루…'견물생심' 청소부 덜미
페이스북

2015-02-23


 

 

설을 앞두고 돈자루를 주워 챙긴 청소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금수송업체 직원이 흘린 돈자루를 주워 현금을 빼돌린 혐의(절도)로 청소용역업체 직원 박모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영등포역의 한 백화점에서 현금수송업체 직원 이모씨(26)가 역 광장에 떨어뜨린 현금 2300만원이 담긴 돈자루를 주워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돈자루를 발견한 박씨는 화장실로 이동해 돈을 쓰레받기에 옮겨 담은 뒤 이를 다시 종이가방에 옮겨 들고 퇴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해 박씨가 출근할 때는 없던 종이가방을 들고 퇴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로부터 CCTV에 범행 장면이 찍힌 것을 전해들은 박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현금 모두를 회수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백화점에 들어온지 이틀도 안 된 신입이고, 처자식도 없이 살아서 돈을 갖고 행적을 감추면 아무도 모를 줄 알았다"며 "곧 명절인데 월급 100만원도 못 받고 백화점 청소 요원으로 일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안타까워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목록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