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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달팽이가 쿠바를 침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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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여름 풀숲에서 발견되는 귀여운(?) 달팽이가 아니다. 마치 어른 손바닥만큼이나 크고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가 섬나라 쿠바에 나타난 것이다.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는 그 사이즈만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녹색 식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며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프리카 대왕달팽이는 지구상에서 최악의 침략자로 여겨진다.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대왕달팽이가 쿠바 하바나에서 발견되었지만 연구자들은 이들이 어느 경로를 통해 유입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한 번 유입되면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간다. 암수 동체인 이들은 보통 6개월이면 번식을 할 수 있는데, 한 마리의 달팽이가 매달 100~300개의 알을 낳는다.


쿠바 하바나의 트로피칼 메디신 연구소의 안토니오 바스케스는 "이들 알이 부화할 가능성은 95%인데 결국 이들이 결국은 섬 전체를 뒤덮게 된다"며 우려했다. 그는 지금 아프리카 대왕달팽이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들이 언제 처음 쿠바에 상륙했고 어떻게 왔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아프리카 대왕달팽이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곧 엄청난 개체로 불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왕달팽이는 현재 쿠바 뿐 아니라 브라질, 플로리다, 베네수엘라에도 상륙했다.


쿠바 환경 당국자들의 고민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이들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이다.


지난 1821년 하와이에서 이들을 없애기 위해 천적을 들여왔으나 천적이 오히려 토착 달팽이만을 먹어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는 '언터쳐블'인 셈이다.


쿠바 환경 당국은 이들을 박멸한다는 생각보다 멀리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 촛점을 두고 있다. 이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손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택할 계획이다.


쿠바 환경 당국자들은 이들 달팽이는 애완용으로 키우지 말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왕달팽이는 뇌수막염의 원인이 되는 기생충의 숙주이기 때문이다.


by speci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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