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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결혼 안하면 사형 시켜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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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30대 여성 미혼과 관련해 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15일 대만 언론 중궈스바오(中國時報)는 커 시장은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한 나라에 30대 여성 가운데 미혼인 여성이 30%를 차지하는 사실은 국가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국가적인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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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만대 법학과의 한 교수가 이와 관련해 한 발언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만대 리마오성(李茂生)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주변에 10명의 여성 중 3명이 미혼인데 미혼으로 산다는 것은 천성(天性)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많다는 것은 행복한 결혼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다음 세대도 제멋대로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 교수는 또 "나는 입법회에서 '불혼죄'를 제정하고, 최고로 사형까지 처벌하는 방안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 이런 생각을 내무부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 다들 나를 '미치광이'이라고 평가했는데 사람들이 왜 내 전공을 존중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조로 밝혔다.

한편 대만 정부기관 통계(2012년 기준)에 따르면 20~49세 여성 미혼율은 40%, 남성 미혼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 기피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무부가 맞벌이 부부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이 결혼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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