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뒤 배경
뉴스이미지
'35세 미녀' 폴란드 대선후보, 플레이보이 소개
페이스북

2015-02-09


 

 

표심보다 남심을 흔드는 대선 후보가 있다면 당선될 수 있을까. 5월 폴란드 대선에 나선 막달레나 오고렉은 플레이보이가 소개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지녔다.

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고렉은 가장 주목 받는 폴란드 대선 후보 중 한명이다.

미국 남성잡지 '플레이보이'가 오고렉을 소개했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지녔다. 35세의 나이로 민주좌파연합(SLD) 후보로 나선 오고렉은 당의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오고렉은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고렉은 역사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폴란드 템플기사단:신화와 현실'이라는 책도 썼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폴란드 중앙은행에서 언론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TV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았으며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반면 정치 경험은 많지 않다. 2011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으며 행정쪽으로도 정부 일부 부처에서 인턴십을 한 것이 전부다.

이에 일부 폴란드 언론은 오고렉을 조롱하고 있다. 오고렉이 폴란드어로 '오이'라는 점에서부터 경험이 없다는 비판까지 여러 이유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오고렉 측은 파이낸셜타임스의 취재까지 거절할 정도로 언론 노출을 꺼려 왔다.

오고렉의 승산은 높지 않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서다. 여론 조사에서 오고렉의 지지율은 8~10%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가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과 우파 주자 안즈레이 두다에 이어 3위에 오를 전망이다.

레셰크 밀러 당 대표는 오고렉은 지명한 이유에 대해 "오고렉은 사회 통합의 상징"이라며 "단순한 지도층과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청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오고렉 지명은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정치 전문 매체 관계자는 "상당히 과감한 선택"이라며 "정당의 인지도가 올라간다는 이점이 있겠으나 반대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정치 칼럼니스트는 "당도 득표율 2위까지는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고렉을 통해 인지도를 올린 뒤 다음 총선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목록

인기 컨텐츠